여행스케치

접시꽃보쌈 솔직후기 찬양사절

매직K 2015. 12. 5. 00:09

접시꽃보쌈 솔직후기 찬양사절

 

누구나 놀부보쌈이나 식상한 보쌈집을 떠나 이런 이색적인 매뉴를 선호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조심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내포되어 있었다. 이 글은 처음 접시꽃보쌈 식당에 방문하면 부딪히게 되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재연하며 자세히 기술되어져 있다. 그저 참고용으로 활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올려 본다. 그리고 처음에 방문한 손님 입장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으로 글을 남기는 것을 미리 말해두는 바이다.

 

접시꽃당신이라고 보쌈이 아니라고 해서 초대를 받고 가게 되었다. 솔직한 후기를 남기기 위해 밤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접시꽃보쌈 찬양하기 위해 쓴 포스팅은 티가 난다. 접시꽃보쌈 매뉴를 주문하면 너무 푸짐해서 좋긴 한데 솔직히 3명이 먹기에는 정말 많다. 3~4인분 이라고 해서 시켰다가 10명이 3개를 시켜보니 음식은 남았고 좀 아니다 싶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4명이서 한테이블을 이루어 먹기에는 양이 충분하다는 것. 명심하시길... 그리고 중요한 것은 공기밥은 없다는 것! 그냥 곤드레 나물밥 4인분을 먹어야 한다는 것! 조개칼국수도 4인분 먹어야 한다는 것. 여긴 뭐든지 통으로 시키는 분위기인데 문제는 강제로 시킬 수 밖에 없다는 것.

 

 

 

처음에 수저 셋팅이며 주문전에 비주얼을 보고 정말 많은 기대를 하게 되었는데요. 솔직히 조금 실망입니다. 너무 상속적인 가격과 양에 좀 놀랐네요. 3명이 한 테이블에 앉아 있는데 양이 많다고 알려 주셔야 하는데 4인용을 먹게 만드시고 술을 많이 먹고 난 뒤에야 밥(식사)주문을 받더군요. 3명이 앉아 있어 3테이블이면 당연히 "손님 4인기준 접시꽃보쌈 2개 주문하시고 추가로 요리 더 주문하셔도 됩니다"라고 한미다만 하시지 그걸 3테이블에 3개씩 시키도록 유도를 하다니. 처음오는 사람은 얼마나 당황할까.

 

그래,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술먹고 꼭 식사를 시키는 상황이 생겨 공기밥을 주문받으려고 하니 없다고 딱 잘라 말함. 다시 주문받는다는 것. 할 수 없이 곤드레 나물밥 1개, 칼국수 1개만 시켜서 나눠 먹으려고 주문했다. 아주 한 참뒤에 소주 몇 병이 나가고 나서 주문했던 곤드레 나물밥과 조개칼국수가 나왔는데 이건 뭐 조개칼국수는 비주얼은 훌륭한데 배추잎과 각종야채 등 샤브샤브 수준이었다. 이걸 접시꽃보쌈 3인이 4명먹는 양을 먹게 한 뒤 어떻게 먹으라고 샤브샤브 칼국수가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곤드레 나물밥은 큰 사발에 나왔는데 밥그릇이 4개가 나왔다. 말 다했다. 이걸 어찌 다 먹으라고 하는 수없이 또 과식하며 꾸역꾸역 먹어치웠다. 곤드레 나물밥은 삶아서 그런지 맛과 향은 괜찮았다.

 

 

 

야채샐러드, 조개탕은 나름대로 괜찮았다. 생각해보니 가격이 좀 비싼데 다 이유가 있었다. 모두 포함된 가격이었다. 놀부보쌈이나 흔해빠진 보쌈집에 염증을 느꼈다면 한 번 정도 가볼 것을 추천해 본다. 그러나 위에 열거된 사항들을 좀 알고 갔으면 한다. 그리고 보쌈을 먹고 해물 조개, 문어 숙회라든지 그런걸 원하지 말라빠진 보쌈 몇 조각만 겨우 맛보고 엄청난 양의 문어와 조개만 먹기 위해 여길 방문하길 원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가게 주인과 체임점장은 명심하길 바란다. 정말 보쌈은 꽝이다. 알고 가시라.

 

 

 

이 가게를 예약하기 위해 전화를 해보니 조개탕 자랑은 얼마나 많이 하던지... 그래서 예약자가 조개탕 별로 안 좋아 한다고 하니 조용해졌다고 한다. 사실 조개탕은 얼큰하니 괜찮다. 다만 보쌈이 오랜 된 듯한 느낌에 너무 빈약했다. 살얼음(?)동동 묵도 괜찮긴 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울리지도 않고 별로였다.

 

 

 

 

 

문어의 포스는 정말 자랑할만 하다. 허나 내가 보기엔 조개빼고는 그렇게 먹을만한 것이 없다. 문어도 양이 너무 많아서 문어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렇게 권해주고 싶진 않다. 특히나 보쌈과 문어를 같이 먹어보려고 갔는데 보쌈은 잘 먹지 못했다. 너무 빈약하고 숨어서 어디 있는지 겨우 찾아서 먹어보니 말랐고 양도 얼마 없었다. 해물을 먹을 수 있다는 건 좋지만 양도 너무 대용량에 비싼 가격에 부담스럽다. 새로운 경험을 해서 좋긴 했으나 두 번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 특히, 내 돈을 내고 가족끼리는 절대로 가지 않을 것이다. 광역시 단위나 서울 수도권에는 없으니 걱정마시길...^^ 지방을 여행하다가 맛집 찾아 간답시고 들려주시면 좋겠다. 그러나 후회와 아쉬움도 크다는 사실. 물론, 좋아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가격대비 맛과 양은 비추다.

 

정말 여기 다녀온지는 오래 되었지만 갑자기 글을 쓰다보니 그날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 오른다. 술을 적당히 먹고 취기가 올랐음에도 여전히 그날의 아쉬움은 지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