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의 시작, 거북이 키우기 수조어항 셋팅완료

2015. 11. 11. 22:57

드디어 물생활이 시작되는 것일까. 이제부터 정말 물생활이 제대로 시작될지 아니면 난감하게 눈치만 보다가 아이들에게 사고당할지 걱정이 앞선다. 오늘 드디어 주문했던 거북이 전용 어항이 도착했다. 아담하니 크기도 적당한데 거북이를 위해 히터기, 여과기, 터틀아일랜드, 거북이가 좋아하는 먹이인 감마루까지 갖췄다. 그리고 거북이가 일조량이 부족하여 일광욕할 상황이 안된다면 준비할 것이 또 있다. 바로 UV램프를 준비해야 한다. 스팟과 UV램프기능이 있는 것이라면 오케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구입을 해 봤다. 그런데 어쩐지 집에서 눈치가 보인다. 이정도로 전선이 나올 정도로 거북이를 위해서 준비할지 몰랐다는 반응들이다. 혼자 욕먹게 생겼다. 아이들이 수조를 건드리지 말아야 할 텐데... 걱정이 앞선다. 내일 거북이를 들여 오는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설렌다. 그리고 걱정도 교차하는 그런 날인 것 같다. 빼빼로 데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마음이 심숭생숭해서 되겠나 싶다.

 

 

 

오색사 모래 자갈알까지 수돗물로 몇 번을 헹구고 정성스럽게 셋팅을 완료했다. 물을 미리 받아둬야 하는데 그것 마져 눈치가 보였다. 물은 중금속 물이나 수돗물일 경우 어류의 경우에는 PH쇼크가 올 수 있어 4ml정도 정제할 수 있는 용액과 함께 희석시켜 줘야 중화가 된다. 고맙게도 여과기 안에 들어 있어 안심이 되었다. 히터기는 55W를 하면 딱 좋았는데 자식새끼처럼 추울까봐 충분한 용량인 100W를 주문해서 설치해 놓았다. 물도 부어보고 싶지만 눈치가 보여 참아 보고 있다. -_- 아.. '이토록 물생활이 어렵다 말인가!'

 

 

 

 

이런 수조만 보아도 어린시절, 그리고 20대 초반 대학시절로 되돌아 간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이런 수조 어항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열대어, 금붕어부터 시작해서 안키워 본 것이 없어서 물생활이라면 전부 오케이다. 그런데 집에 아이들이 거북이를 키우고 싶다고 하여 나의 마음도 동(動)하여 결국 거북이를 키우기로 결심했다. 거북이가 키우기 쉽다고 하지만 조사해보니 거북이도 쉬운건 아니었다. 여기에 추가할 것이 UV램프인데 이를 어쩌나. 램프만 달랑 왔네요. 너무 하신다. 소켓도 주셔야지 램프하나에 가격이 얼마나 비싸던지. 나도 파충류나 아쿠아리움 수족관 장사나 해볼까 싶다. 이왕이면 취미생활도 하면서 말이다. ㅎㅎ 

 

 

 

 

거북이를 키우려면 여과기도 측면여과기를 눕혀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을 준비하면 좋다. 뭐 위에 보이는 여과기가 거북이 여과기라고 하는데 일본어와 한국어 사용 설명서를 보니 열대어, 금붕어, 제일 아래에 거북이가 보였다. 거북이는 저렇게 물이 많이 필요없으니 측명 여과기를 저런식으로 눕혀서 사용하면 효율적인 것 같다. 히터기가 좀 부담스럽다. 빨리 물도 부어보고 싶고 거북이도 입양하여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꿀둑같다. 하지만 오늘은 눈치를 보며 조용히 셋팅하고 잠자리에 들어야 할 것 같다. 터틀 아일랜드 조 녀석도 이뻐 보인다. ㅎㅎ 자기전에 수돗물 좀 받아놓고 자야겠다. 내일 거북이를 입양해야 하는데 일하러 가야하니 좀 걸림돌이 생긴셈이다. 이마트에서 바로 입양해 버릴까. 아니면 수족관이 더 나을까. 암튼 거북이를 위해서 꾸며 놓은 어항과 수조를 보고 뿌듯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다.

 

사실 이런 취미생활을 통해서 직장내 스트레스나 다른 어떤 불만족스러운 부분들을 제거 할 수 있을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 물론, 아이들에게도 어릴 때 부터 생물에 대한 취미와 흥미유발, 정서안정에 좋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순전히 나의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말이다. 그래도 스스로에게는 만족한다. 고정되고 무료한 일상에서 나에게는 하나의 활력소가 되니까 말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거북이도 생활환경 셋팅하는데 꽤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UV램프도 소켓도 별매로 사야 하니 허리가 휜다. 그래도 고고싱 달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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